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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노년기 금연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 늦춰
영국 ucl 연구팀, 18년간 12개국 9,400여 명 추적
중·장년기 금연자, 지속 흡연자보다 기억력·언어 능력 저하 속도 각 20%, 50% 느려져
노년층 금연에 동기 부여하는 과학적 근거 제시
중∙장년기에 금연을 시작해도 기억력, 언어능력 등 장기적인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팀은 40~89세 흡연자 9,436명을 18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금연 시점이 늦더라도 인지기능 저하 완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실제적인 근거를 제시해 고령층에게 새롭게 금연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 및 유럽 10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8년에 걸친 인지검사(기억력∙언어 유창성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중간에 금연한 4,718명과 계속 흡연한 4,718명을 성별, 나이, 교육 수준 등 조건이 유사하도록 매칭해 1:1로 비교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8.3세였으며, 연구는 금연 전 6년과 금연 후 6년 동안의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중점적으로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금연 전 6년 동안 두 그룹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금연 후 6년이 지나자 금연 그룹의 인지 저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금연 그룹의 기억력 저하 속도는 약 20% 느려졌으며, 언어 유창성 저하 속도는 약 50%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인지기능 보호 효과는 금연 시점의 나이와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60대 중후반 이후에 금연한 경우에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흡연으로 인한 인지 손상이 영구적이지 않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금연을 통해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금연 직후의 단기적인 인지 개선만을 확인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금연 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완화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제1저자인 미카엘라 블룸버그(mikaela bloomberg) 박사는 "이번 연구는 '너무 늦은 금연'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흡연을 중단하면 나이가 많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억력과 언어 능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제이미 브라운(jamie brown) 교수는 "인지기능은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흡연 중단이 뇌 건강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년층에게 금연 동기를 강화하고, 금연이 뇌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 교정 방안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cognitive decline before and after mid-to-late-life smoking cessation: a longitudinal analysis of prospective cohort studies from 12 countries, 중·장년기 금연 전후 인지 저하 변화: 12개국 코호트 종단 분석)는 2025년 10월 학술지 the lancet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